[21대 총선 'D-309'] "윤일규의 재선이냐, 이창수·박중현의 삼세판이냐"
[21대 총선 'D-309'] "윤일규의 재선이냐, 이창수·박중현의 삼세판이냐"
  • 이용환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6.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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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리 보는 총선-인물 탐구 9 – 충청남도 천안시 병

21대 총선을 309일 앞두고 충남 천안병의 국회의원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4명 정도로 알려졌다.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은 수도권과 전철이 연결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에 의해 수도권의 민심이 그대로 전해지는 지역이다. 특히, 천안병 지역은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역정당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때도 건재를 과시하며 4선의 고지에 올랐고, 도백까지 거머쥘 수 있도록 든든한 友軍(우군) 역할을 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대의 패배를 경험한 보수진영은 지난 4.3 경남지역 두 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면서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나, 연이어 계속되는 소속 의원들의 막말이 지지율 상승을 둔화시키고 있다.

경기악화로 집권 3년차 징크스에 빠진 진보진영은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그 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친문진영의 핵심인 양정철 전 대통령 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하고, 21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양 원장 취임 이후 서훈 국정원장 회동이나 자당 시·도지사를 연이어 만나는 행보에 대해 야권에서는 관권선거를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도 변수다.

중도정당을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연이은 선거 참패에 따른 지도부 교체론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 15일 열린 원내대표 경선 이후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당권파 vs 반대파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밀고 있는 정병국 혁신위원장 카드에 주대환 혁신위원장 카드로 맞불을 놓으며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손 대표의 오랜 지기 송태호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이 당 윤리위원장을 사퇴하면서 “더 이상 제가 당 지도부 퇴진이나 당권 장악을 향한 세 싸움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다”고 호소했으나, 당의 내홍은 일단락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으로 여야 4당 vs 제1야당의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1 對 1 회담을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주장에 청와대는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도 변수다.

뿐만 아니라 추경 처리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누가 주도적으로 국회의 공전을 멈추게 할지도 내년 21대 총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권에 넘쳐나는 대권 후보들 중 내년 21대 총선에서 누구의 간판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냐에 맞서 야권은 누구를 내세워 여권의 대권 후보들에 대적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선거의 주요 변수는 다음의 8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이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양승조 충남지사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둘째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의 망언 여파가 수그러들지, 셋째는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언급한 약산 김원봉 선생으로 인해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지, 넷째는 하노이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대화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다섯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1대 총선까지 지난 5.9 대선 당시 받았던 41.08%(대전시 서구 43.56%)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할지, 여섯째는 야당이 주장하는 충청홀대론이 충청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일곱째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집권 후반기로 들어갈수록 가속화될지, 여덟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고위공직자 임명 7대 배제 원칙이 계속 지켜지지 않을 경우의 민심 이반이 거세어질지 등이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일규 의원이 재선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당선된 윤 의원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보건의료 관련 토론회 등을 활발하게 개최하면서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와 대한신경외과학회장을 역임한 윤 의원은 2년 임기로 미처 다 해내지 못한 지역구 현안 사업에 대해 내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못 다한 일들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지역위원회 공동대표인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거제 同鄕(동향)이면서 자문의를 역임하는 등 친문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지역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내년 21대 총선 시점에 만 70세가 넘는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종문 전 충남도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재선 충남도의원과 충남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그리고 미락식품 대표 등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론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윤 의원과 경합을 벌였던 김 전 의원은 당내 경선 통과가 관건인 가운데, 인지도 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인 윤 의원을 상대하기가 버거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세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패한 바 있는 이 위원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보궐선거에서도 윤일규 의원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천안신문 편집국장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이번에야말로 여의도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로 신발 끈을 조여매고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라”고 운을 뗀 후 “경제가 힘들다는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 지지받고자 한다”면서 “태어난 곳, 초·중·고·대를 나온 곳도 천안이라”며 “지역에 대한 진한 사랑으로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중현 지역위원장이 거명되고 있다. 2010년 국회의원 상반기 보궐선거와 지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보궐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는 박 위원장은 당 내분이 수습되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 이사와 천안시 의료관광협의회장 그리고 천안시의원 등을 역임한 박 위원장은 후보군 중 가장 젊다는 무기를 가지고 현역 윤일규 의원과 의료인 對 의료인의 대결로 몰아가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과 민중당에서는 특별한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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