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콘텐츠만 개별 플랫폼 구축 수익화 나서...구독자 2,000여 명 불과 '적자' 상태
"EBS가 독자 플랫폼이라는 한정적 방식이 아닌 글로벌 OTT와 같은 더 큰 시장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등 수익 창출 발굴에 힘써 지속적인 제작에 나서야 한다" 강조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17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대한 수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국비 일부를 지원받아 제작비 매칭 형태로 제작되고 있는데, '위대한 수업'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원받는 방발기금 제작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다 보니 EBS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 뉴스티앤티 DB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17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대한 수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국비 일부를 지원받아 제작비 매칭 형태로 제작되고 있는데, '위대한 수업'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지원받는 방발기금 제작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다 보니 EBS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 뉴스티앤티 DB

‘정의론’의 저자 마이클 샌델부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등 글로벌 석학이 직접 출연해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EBS의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정작 제작비 확보의 어려움으로 시즌4 편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소속 박완주(3선, 충남 천안을) 의원은 17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대한 수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국비 일부를 지원받아 제작비 매칭 형태로 제작되고 있는데, ‘위대한 수업’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로부터 지원받는 방발기금 제작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다 보니 EBS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평원의 국비 지원 역시 매번 입찰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제작·편성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구조로 이러한 상황에서 EBS는 수익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위대한 수업’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별도 사이트를 구축했지만, 독자 플랫폼 형태다 보니 국내 포함 전 세계 100개 국가의 유료 구독자 수는 2,001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사업 수익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며, ‘위대한 수업’을 통한 사업 매출은 2022년 1.2억원·올해 예상 매출은 11.4억원이지만, 플랫폼 구축과 운영 비용은 2022년 14.3억원·올해는 13.5억원으로 지출이 더 큰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박완주 의원은 “위대한 수업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글로벌 석학의 강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EBS가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 70원의 가치를 증명한 훌륭한 사례이지만, 잘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널리 전파하고 수익을 창출해 이를 다시 좋은 콘텐츠 투자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은 이어 “EBS의 OTT 사업 실적은 연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21년부터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EBS가 독자 플랫폼이라는 한정적 방식이 아닌 글로벌 OTT와 같은 더 큰 시장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등 수익 창출 발굴에 힘써 지속적인 제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 제공
박완주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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