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오늘은 눅눅하지만 시원한 날씨,

새벽 골목을 돌며 남의 집 담과 담 밑이나

울안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멘트 담장 위에 꽂힌 

깨진 병조각이나 철조망을 보기도 하지만

요즘엔 소슬한 꽃에 눈이 많이 간다.

담장 밑엔 수세미꽃, 분꽃, 호박꽃, 달맞이꽃, 장미꽃, 백일홍, 능소화, 금계국, 맨드라미, 나팔꽃, 자주달개비꽃 등이 피어 있다.

아직도 장미꽃과 봉숭아 꽃잎이 붉다.

대추가 상기된 손주 뺨같이 곱게 붉어지고 있다.

꽃도, 곡물도, 과일도 붉어지는 때,

우리 아이들도 붉어지며 잘 자라고 있고,

어른들은 염치를 알고 잘 붉어 지고 있는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