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예술가의 집에 들렀다가

집으로 향해 걸었다.

삶는듯 뜨거운 34도의 폭염.

햇빛이 무섭긴 처음이다.

그늘을 찾아 사방치기하듯 걸었다.

신호등 앞에 다가가니

할머니 한 분이 장을 펴고 계신다.

가지, 오이, 호박, 파, 강낭콩 뿐!

깔끔하고, 잘 정돈된 알뜰장이다.

이 더운 날씨에 난장이라니.

마침 내가 좋아하는 깐 강낭콩 한 무더기가 있었다.

"이 콩 얼마해요?"

"오천원이유."

 

여자도,

어머니도,

할머니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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