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주주총회의 허태정과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김정은이 무엇이 다른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조승래 위원장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하는가?'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 신용현)이 정치적 동지 관계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초선, 유성갑) 대전시당위원장을 동시에 맹공하고 나섰다.
김태영 대변인은 10일 대전시티즌 신임 대표이사 선정과 관련하여 ‘대전시티즌 주주총회의 허태정과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김정은이 무엇이 다른가?’라는 원색적인 제목으로 논평을 발표한 후 시의회 보조금 특위 무산과 관련하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조승래 위원장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허 시장과 조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김 대변인은 허 시장을 향해 “오늘 대전시티즌 주주총회에서 최용규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되었다”고 운을 뗀 후 “작년부터 이어져온 수많은 경영 미숙과 팬들의 외면에 급기야 선수선발 점수조작으로 경찰수사까지 받는 굴욕을 엮은 시티즌에 ‘사과 한마디’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찍어 누르기 식 대표이사 선임이 발표된 것이라”면서 “김정은 국가원수의 말 한마디가 법 위에 있고 인민들은 절대복종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가 삼팔선을 넘어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대전시티즌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하겠다던 진보진영 시장의 다짐은 집안마당에서 늦은 아침을 알리는 개소리에 그치고 말았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공모절차도 검증절차도 없이 6.25 남침이 이루어지듯 철저한 보안 속에 당일 주주총회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수용을 강요하는 독재 정권식 인사가 이루어 진 것이라”면서 “그것도 허태정 구단주의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게 특혜를 주는 전형적인 학맥인사 챙기기까지 동원했다”며 “충남대 철학과 동문에 운동권 혈통을 출세시키기 위해 철통보안을 유지하며 시민을 볼모로 독재놀이를 한 허태정 시장은 더이상 민주주의와 스포츠 정신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조 위원장을 향해서는 “우리당 소속 김소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전시 보조금지원시설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이 지난 8일 무산됐다”고 운을 뗀 후 “김 시의원이 추진한 특위는 보조금지원시설의 부실한 운영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실태가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특위 구성의 이유라”면서 “대전지역 보조금지원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과 효율적 운영방안 제시로 공무원의 책임 있는 행정과 혈세낭비 및 재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특위 구성에 여야가 따로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공동발의 참여를 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이 의원총회와 조승래 위원장과의 간담회 후 서명 철회 의사를 밝혔다”며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조승래 위원장이 서명한 시의원들에게 보조금 특위 서명은 해당행위이며 서명한 시의원들의 명단을 중앙당에 보고 하겠다는 일종의 협박을 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주장하면서 ▲ 특위 구성 반대 이유 ▲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의 시의원들의 특위 구성 서명 철회 이유를 물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마땅히 시의원으로 해야 할 의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자당 소속 시의원들의 겁박한 것이 사실이라면 조승래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보조금 관련 특위 무산에 대하여 명확한 진상 규명과 아울러 대전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대전시민의 혈세가 더불어 민주당 소속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그리고 그들을 동조하는 일부 보조금 지원시설 및 시민단체의 전리품으로 전락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로 장악된 대전 시의회가 앞으로 제대로 된 의정 감시를 할 수 있을지 심히 유려 되는 바라”며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이번 특위구성 무산 사건을 사주한 배후세력에게 대전시민을 대신하여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지방자치를 뿌리 뽑는 악행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라”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허 시장의 대전시정과 조 위원장을 정조준하며 강공모드의 논평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전시티즌은 대전시민들이 사랑하는 구단이고 시민구단이기 때문에 운영이 정확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번 신임 대표이사가 허태정 시장 라인으로 임명을 되면서 (시정)에 거듭되는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조금 특위 무산과 관련해서는 “시의원들의 당연한 의무이고, (보조금과) 관련한 시민들의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데, 특위 구성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특위 구성에 서명을 한 의원들은 그나마 양심이 있는 의원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원총회를 하고 조승래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서 갑자기 철회를 했다는 것은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허 시장과 조 위원장은 충남대 85학번 철학과와 86학번 사회학과 선후배 간으로 대학시절부터 줄곧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참여정부에서도 행정관으로 한솥밥을 먹는 등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의 인사들로 분류되면서 지난 5.9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안 전 지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