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의 향기는 헤프지 않다.
연향은 한 호흡씩 뜨는 바람이다.
내뿜지 않고 한 옹큼씩 호흡하는 향기.
서정주 시인의 말씀대로 연꽃을 만나고 오는
메신저 바람을 통해 향을 맡을 수 있다.
그리고 바로 후각신경의 피로도를 못채운 채 간다.
그래서 기다려야 한다.
송이 향같이 깊고
장미 향같이 높고
목련 향같이 아련하다.
수채화 향같아
술을 빚지 못하고
차로 우려내는 것이다.
모란이 뚝뚝 떨어진다면
연꽃잎은 툭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땅이 아니라 연잎 위이거나 물 위로 떨어진다.
그 다음 금실은실의 꽃술들이 그 위를 수놓는다.
까치발로 까지발로 승무같이 공중에 떠서
희거나 연분홍의 꽃잎을 한 잎씩 흩뿌리는 것이다.
바야흐로 내일이면 칠월,
연꽃이 한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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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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