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오늘은 하지.

하지에 비가 온다.

밤이 아이스크림 녹듯

갯벌에 밀물 밀려오듯 짧아졌다.

 

새들은 새벽에 해뜨기 1시간 전부터 요란하다.

숲에 먹을 것이 없는지,

아파트 단지에 먹을 것이 많은지

대단한 목소리로 고요를 깨운다.

요즘은 까마귀까지 목소리를 튜닝해가며 노래한다.

까치도 새벽 기운에 우렁차게도 운다.

 

까치똥은 하얀 페인트 총알.

주차해 놓은 검은 차의 지붕 위에

잭슨 폴락의 예술을 구현해 놓는다.

하얀 물감 폭탄이다.

 

까치에게 가족 뮤지컬,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을 보여주어야겠다.

 

그런데,

까마귀 똥은 까말까?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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