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칠흑이다.

칠흑이란 흙으로 칠한 것이 아니라

옻칠처럼 검다는 말

옻칠같은 어둠이다

어둠 아래로 잠수하는 숲

희미한 길과 밤나무꽃만이 목만 내밀고 떠있다

산골짜기에 별이 흐른다

 

순간 동굴 안에서 반짝

불을 밝히는 이가 있으니 반딧불이다.

인간의 無明과 無知도

동굴에 불 한번 켜는 것같이 단박에 깨어난다면

과연 누구에게 제일 먼저 일어났으면 좋을까

이 풍진 세상 반딧불들을 들고

거리를 밝힐 현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운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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