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민선 8기 첫 본예산을 7조 5401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맞추면서 공약사업 이행과 서민 부담 경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10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년 본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회계별로 살펴보면 일반회계 5조 4773억 원, 특별회계 1조 844억 원, 기금 9784억 원으로 구성됐다. 올해 대비 일반회계 1104억 원(2.1%), 특별회계 861억 원(8.6%), 기금 1261억 원(14.8%)이 각각 증가했다.
시는 국가로부터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등 이전수입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세 등 자체수입은 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인한 취득세 감소 등으로 올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세출예산은 민선 8기 공약사업 이행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서민 부담 경감에 중점을 뒀다.
우선 약속사업 이행을 위해 유아교육비 173억 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400억 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 146억 원, 대전0시 축제 30억 원 등 98개 사업에 1938억 원을 투입한다.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약자 복지도 강화한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35개 사업 763억 원, 청년정책 지원을 위해 42개 사업 425억 원,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해 107개 사업 1조 7904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올해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증감액 기준)는 사회복지 분야이다. 올해 본예산(2조 4159억 원) 보다 2381억 원 늘어난 2조 6540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복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고보조사업 확대에 따라 지방 의무지출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달 16일 최종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