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후보, 언론인 질문에 청사 이전보다는 분산형 사무실 검토 필요 답변
진동규 후보, 자의적 해석으로 청사 이전 반대 주장해 부적절한 논란 야기
정용래 후보 “유성구 미래냐 과거냐 중요한 갈림길, 정책과 비전으로 약속해야”
진동규 후보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 민주당 정용래 후보 고발에 대한 입장문‘ 발표

정용래 후보(현 구청장) 캠프 염승철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국민의힘 진동규 후보의 허위사실을 공표에 대하여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 정용래 후보 제공
정용래 후보(현 구청장) 캠프 염승철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국민의힘 진동규 후보의 허위사실을 공표에 대하여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 정용래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는 24일 국민의힘 진동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용래 후보(현 구청장) 캠프는 이날 진동규 후보가 보도자료와 현수막 등을 통해 유성구청사 이전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해 유성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정용래 후보는 “구청사 이전에 관한 언론인 등의 질문에 청사 신축 이전보다는 분산형 사무실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진 후보가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전 반대를 주장해 부적절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동규 후보는 지난 1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정용래 후보가 “(구청사) 이전 검토를 시사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청사 이전 반대 의견을 주장한 바 있으며, 유성구 관내 10여 곳에 ‘유성구청사 이전 절대불가’라고 명시한 선거 현수막을 게첩하기도 했다.

정용래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유성구가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미래도시로 도약할 것인가,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제멋대로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해 유권자를 호도하기보다는 정책과 비전으로 유성구민 앞에서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 / 뉴스티앤티 DB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 / 뉴스티앤티 DB

한편, 진동규 후보는 정용래 후보의 선관위 고발과 관련하여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용래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다음은 진동규 후보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 민주당 정용래 후보 고발에 대한 입장문

진동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지난 4월 2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언론사 기자의 유성구청 이전 관련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정용래 후보는 당시 “(유성구청 이전 문제와 관련하여) 사실 민감한 문제이긴 하죠. 현재 구청은 인구 8만이던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죠. 35만이 됐습니다. 공간 자체가 협소하긴 한데, 물론 이제 별관도 짓고 있습니다만, 이걸 당장 어디로 옮길 거냐 이런 문제. 지금 보면 오프라인 공간들이 각 권역별로 봐도 공실이 난 것도 많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활용해서 지역별로 주민들이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서 세종이 아마 동에 행복센터에서 구청의 일원화 문제나 이런 것도 좀 하는 종합적인 행정서비스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이제 그 부분은 따로 구상이 있습니다. 있는데, 또 다른 기관들과 관계성도 있고 이래서 그런 부분들은 민선 8기 들어서면 조금 구체화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용래 후보의 전체 발언을 들어보면, ‘유성구청을 이전하겠다’라는 직접적인 표현만 없을 뿐이지 “저희는 이제 그 부분은 따로 구상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충분히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용래 후보는 당시 한 기자의 질문에 “유성구청 이전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저희는 이제 그 부분은 따로 구상이 있습니다. 있는데, 또 다른 기관들과 관계성도 있고 이래서 그런 부분들은 민선 8기 들어서면 조금 구체화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이야기하는 등 ‘유성구청 이전’이 아니고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보편적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정용래 후보가 “각 권역별로 봐도 공실이 난 것도 많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활용해서 지역별로 주민들이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면 어떨까?”라고 한 발언에서도 구의 여러 부서가 각 동 행정복지센터로 가게 된다면, 어은동과 궁동 주변의 공동화 현상은 불을 보듯 뻔 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유성구민만 바라보고, 유성 발전만 고민한 저 진동규는 선제적으로 ‘유성구청 이전 절대 불가’를 천명함으로써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표만 의식하는 정용래 후보가 ‘유성구청 이전’ 카드를 절대 꺼낼 수 없도록 쐐기를 박는 고육직책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