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지지자들 무소속 출마 촉구...박성효 최종 결단 위해 숙고 중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결국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조항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박 전 시장의 경선 배제에 더불어민주당이 반색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이하 공관위)는 12일 이장우 전 국회의원,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정용기 전 국회의원을 대전시장 경선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조항에 걸린 박 전 시장이 경선에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박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전시장 선거는 오리무중에 빠질 공산이 크다.
박 전 시장의 경선 참여 배제로 국민의힘은 당분간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군 중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박 전 시장의 컷오프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일 진행된 공관위의 면접에 참가한 박 전 시장은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공천룰이 수정 및 삭제되지 않으면, 특단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박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는 초읽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누가 보더라도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는 박성효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공천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의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대전시민들에 대한 폭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후보자가 숙고의 시간을 가진 후 조만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공관위의 폭거를 받아들이면, 그 동안 박성효 후보를 따르던 수많은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줄 수 있어 고심이 깊을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흠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던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도 이날 박 전 시장과 함께 컷오프 대상이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장 전 위원장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직전 박 전 시장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갑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은 주인공이다.
또한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허위 공문서 행사 등의 전과 2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장우 전 국회의원은 컷오프를 통과하며, 다시 한 번 정치력을 과시했는데, 과연 이 전 의원이 경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할 경우 전과 2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