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범계 의원 향해 "대전을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 촉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 DB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3선, 대전 서을) 의원이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세요”라고 한 발언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박 의원을 향해 “대전을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장 위원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범계 의원에게 부탁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대전을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법원행정처장은 법원행정의 최고 책임자이기 이전에 대법관이라”고 운을 뗀 후 “대법관이 예산 3천만원을 받기 위해 국회에서 ‘의원님들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 했더라면 그 모습을 보는 법원 가족들의 모습을 어땠을까?”라고 반문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그런 상황에서 과연 사법부의 독립을 기대나 할 수 있는 것일까?”라고 물은 후 “법원행정처장은 카메라 앞에서 법원의 초소한의 자존심을 지켜냈지만, 법관 중 누군가는 지금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의원님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 애걸하고 다닐 수도 있다”면서 “사법부의 예산이 독립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따지지 않고 ‘의원님 한 번만 살려 주십시오’라고 애걸하면 국민의 세금을 쌈짓돈처럼 던져주는 곳인가?”라고 반문한 후 “국회의원들은 대법관이나 장차관이 ‘의원님,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 애걸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굳이 깎지 않아도 되는 예산을 깎고 있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장 위원장은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이 친정을 아끼는 마음에서 발언한 것이 의도와 다르게 논란거리가 되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친정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말인 만큼 예산을 심사하는 이맘때가 되면 국회의원들의 어깨가 얼마나 높이 올라가 있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범계 의원에게 부탁한다”면서 “지금 박범계 의원 지역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박범계 의원도 대통령이든, 행안부장관이든, 중기부장관이든 중기부 이전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분들을 찾아가 한마디 해주길 부탁한다. ‘대전을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라고”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심사 전체회의에서 ‘법고을LX’ 사업의 예산이 지난해 3천만원에서 0원으로 삭감된 것과 관련하여 대법관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법고을LX 사업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면서 “의원님들 살려주십시오 한 번 하세요. 아니, ‘살려주십시오’ 한마디 하시면 끝날 일을 참내 답답하시네”라고 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으며, “예산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에 법원행정처장님께 예산을 살려달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이 그러한 표현으로 질의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