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성공 여부는 두 달 후 알 수 있어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청주동물원이 10월 30일 국내 최초로 고양잇과 동물인 삵의 인공수정을 했다. (사진=인공수정 시술 모습) / 청주시 제공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청주동물원이 10월 30일 국내 최초로 고양잇과 동물인 삵의 인공수정을 했다. (사진=삵의 인공수정 시술 모습) / 청주시 제공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청주동물원이 지난달 30일 국내 최초로 고양잇과 동물인 삵의 인공수정을 했다.

이번 인공수정은 서울대공원의 수컷 삵에서 정자를 채취해 청주동물원의 암컷 삵의 자궁에 복강경으로 인공수정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삵의 복강경 인공수정은 청주동물원 김정호 진료사육팀장의 집도하에 에버랜드, 대전오월드, 한화아쿠아리움, 전주동물원, 대구동물원 등 전국 동물원의 수의사 10명의 협진으로 이뤄졌다.

야생동물은 마취와 시술이 까다로워 인공으로 번식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자연서식지에서 멸종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검은발족제비를 미국 국립스미소니언 동물원에서 복원했고, 이것을 필두로 전 세계 동물원들이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동물원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환경부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 삵의 인공수정을 신호탄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삵 인공수정이 성공하면 태어나는 새끼들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훈련을 거친 뒤 청주 미호천 등의 자연서식지에 방사할 예정이다. 

한편, 인공수정 성공 여부는 두 달 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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