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이 저연차 공무원을 조직 변화의 전면에 세우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최근 ‘주니어보드’ 최종 정책발표회를 열고,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해온 행정혁신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개했다.
주니어보드는 박용철 군수가 공약으로 내세운 공직자 성장 프로젝트로, 초기 경력 공무원들이 행정의 수동적 수행자가 아니라 직접 기획하고 제안하는 역할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단순 교육을 넘어 실무형 연구·기획 과정으로 운영되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저연차 공무원 35명이 6개 조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중심 브레인스토밍, 선진지 견학 등을 거치며 조직문화·지역정책 개선 과제를 도출했고, 약 7개월간 연구한 내용을 이날 발표회에서 공유했다. 조별로 2건씩, 총 12건의 정책 제안이 제출되며 실무 반영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행정 인력의 시각을 조직 안으로 끌어오고, 이를 군정 운영에 녹여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내부에서는 인사·조직문화 개선을 둘러싼 논의가 늘어나며 변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박용철 군수는 이날 참석한 자리에서 “현장의 작은 불편을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경험이 공직자 성장에 가장 큰 자산”이라며 “주니어보드의 제안들은 단발성 발표로 끝나지 않도록 실무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내년에도 프로그램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저연차 공무원이 군정 혁신 흐름을 주도하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