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1조 3067억 원 편성, 역대 최대 규모… 서산공항·신청사 등 핵심 사업 '속도'

이완섭 시장이 25일 서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본예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예산 1조 3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된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경제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완섭 시장은 25일 열린 제30회 서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전년 대비 569억 원(4.5%) 증가한 1조 3,067억 원으로 확정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만화개진(萬和開進)'을 꼽았다. 이는 '모든 시민이 화합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분야별로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복지·보건·교육 분야에 가장 많은 4,142억 원이 배정됐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보훈수당 지급을 유지하고, 장애인 국민체육센터 및 복지관 건립, 노후 경로당 신축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산업·경제 분야에는 3,811억 원이 투입된다.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 착수, 2030년 개통 목표인 서산영덕 고속도로(대산당진 구간) 건설, 국제 크루즈선 유치 등 굵직한 국책·시책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안전·환경 분야(2,369억 원)에서는 신청사 건립과 도시 침수 대응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며, 문화·관광 분야(572억 원)에서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과 문화예술타운 건립 등을 통해 서산만의 특색 있는 문화 기반을 다진다.

이 시장은 올해 성과로 서산공항 설계비 정부예산 반영, 3,11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 유치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성과가 내년도 시정 운영의 밑거름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만화개진의 자세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편성된 예산이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을 실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