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g 경량 페달로봇 SPLT-PR6, 설치 10분·AI 기반 차량 무관 페달 제어로 장시간 무인 주행 시험 가능

에스피엘티 운전페달로봇(SPLT PR6)을 차량에 설치한 모습
에스피엘티 운전페달로봇(SPLT PR6)을 차량에 설치한 모습

인하대학교는 이대엽 기계공학과 교수가 설립한 교원창업기업 ㈜에스피엘티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자동차 시험용 운전로봇을 상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스피엘티는 최근 정부 조달을 통해 해당 제품을 자동운전시스템 시험 용도로 납품했으며, 납품 이후에는 국내 여러 자동차 제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치·사용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상용화한 페달로봇 SPLT-PR6은 차대동력계(실내 주행 재현 장비)에서 무인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자동운전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로봇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 종류에 관계없이 페달 작동이 가능하며, 무게가 약 12kg로 비교적 가벼워 설치 시간이 10분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사람을 대신해 장기간 반복·연속 주행 시험을 수행할 수 있다.

에스피엘티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자동차 관련 시험의 무인 자동화를 필요로 하는 국내외 시험기관과 자동차 제작사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미 관련 다수의 특허권과 상표권을 확보했으며, 국내·외 유통과 사후관리를 위해 에이치아이티오토모티브(HITautomotive)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엘티 대표이자 설립자 이대엽 인하대 교수는 “수년간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완성한 운전페달로봇이 유수한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변속·시동·조향 기능을 추가해 무인 주행 시험이 가능한 강화형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량화와 빠른 설치, AI 기반 범용 제어 능력이 결합되면 실험실 기반의 주행 시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스피엘티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품질 고도화와 인증 획득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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