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다국적기업의 국제화에 CSR 범위가 미치는 영향 실증…중국 데이터 기반 국제공동연구 성과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노태우 교수 연구팀이 11월 14일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 한국국제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대학 측이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CSR 활동의 ‘범위’가 신흥국 다국적기업(EMNE)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점이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상하이이공대학교 유병준 교수와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CSR 범위 일치 전략(CSR-SCS)’ 개념을 도입했다.
CSR-SCS는 특정 이해관계자만 겨냥한 협소한 활동과 달리, 중국 CSR 가이드라인의 9개 분야를 활용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광범위한 CSR 수행 전략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CSR-SCS는 신흥국 다국적기업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고객 기반이 집중된 기업일수록 이해관계자 학습 효과가 강화돼 전략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가 CSR의 긍정적 역할을 제시해 왔지만, 어떤 방식의 CSR이 실제로 국제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실증은 부족했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CSR의 ‘범위’가 신흥국 기업의 제도적 압력 및 정당성 확보 문제를 해소하는 전략적 의미를 규명한 첫 실증 연구”라며 “중국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화 과정에서 CSR 전략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상하이이공대 유병준 교수와 글로벌기후환경학과 이기준 석사과정생이 주저자, 김정근 석사과정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했으며, 노태우 교수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노태우 교수는 『Business Strategy and the Environment』 한국인 최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경영·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