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주도형 공간 조성 및 프로그램 성과 공유…농촌형 복지공동체 실현

장평면 쉼카페에서 진행된 마을 기반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평초 학생들이 활동 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 장평면 주민들이 주도하는 민간 돌봄 협의체 ‘다-해볼래’가 농촌 지역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군은 지난 18일 장평면 다목적센터에서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해볼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다-해볼래’는 청양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핵심 전략인 ‘청양형 다-돌봄’의 일환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자원봉사자, 주민자치회, 교육단체 등 다양한 지역 주체가 참여해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 스스로 돌봄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협의체는 지난 4월부터 유휴부지를 발굴하고 기획, 설계에 직접 참여해 야외 모래 구릉지와 실내 놀이 공간인 ‘쉼 카페’를 조성했다. 최근에는 장평초등학교 전교생 26명을 초청해 ‘책과 함께하는 놀이터’, ‘전래놀이 체험’ 등 마을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는 지난 8월 공식 출범 이후 진행된 시범 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돌봄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사회적협동조합, 봉사단 등 지역 단체와 협력해 돌봄 체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옥 장평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마을 돌봄 공간에서 다양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교 차원의 연계 운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진경 장평면장은 “지역 조직과 연계한 돌봄 프로그램이 확산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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