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논의 본격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도 시기 고려와 동아시아 세계’ 인천역사 학술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화군청 제공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도 시기 고려와 동아시아 세계’ 인천역사 학술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화군청 제공

강화군이 21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강도(江都) 시기 고려와 동아시아 세계’를 주제로 한 인천역사 학술회의를 열었다. 인천광역시와 한국중세사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는 지난 7월·9월 국회 토론회, 10월 강화군 포럼에 이어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하는 연속 논의의 장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고려가 1232년부터 1270년까지 39년간 도읍을 강화로 옮겼던 강도시기를 중심으로, 주변국과의 관계와 역사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 발표에서는 강도 시기 고려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총괄 점검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강도 관련 역사문화환경 기반과 국립박물관 운영 모델 ▲강도 시기 고려청자의 출토 양상과 성격 ▲최씨 정권의 권력 운영 방식 ▲여몽전쟁의 요인과 파급 효과 등 강도 시기의 다양한 연구 성과가 제시됐다. 또 ▲남송·베트남·가마쿠라 막부·동진 등 동아시아 국가와 고려의 대외관계를 분석하며 국제 질서 속 강도의 위치도 짚었다.

발표 이후에는 김재홍 전 국립중앙박물관장(현 국민대 교수)이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 학자들은 강도시기의 역사적 가치와 향후 국립박물관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실질적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지역 정체성을 세우고 민족사의 중요한 조각을 복원하는 일”이라며 “국회 문체위에서 기본계획 용역비가 반영된 만큼, 12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의결까지 책임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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