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평구문화재단이 지난 20일 빌라드마리 부평에서 ‘문화도시부평’ 5년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돌아보는 공론장을 열었다. 문화도시 지정 이후 주민 참여 기반 사업이 확대된 만큼, 그 과정과 성과를 시민 스스로 평가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부평별곳, 오작쓰작, 생활문화동호회, 문화두레시민회, 지역 뮤지션 지원, 시민 크리에이터 등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해 온 시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직접 참여했던 프로그램을 되짚으며 향후 문화도시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공론장은 ▲참여 과정에서의 문화적 성장 ▲다시 참여한다면 개선하고 싶은 지점 ▲부평의 문화 생태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제안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민 활동을 뒷받침하는 행정과 재단의 역할부터, 지역 문화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 필요한 구조적 과제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 시민은 “은퇴 후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활동을 통해 오히려 내가 시민 활동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프로그램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역할이 더 넓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며 향후 방향성을 제안했다.
이찬영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화도시는 시민의 참여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며 “공론장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정책과 사업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공론장을 계기로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 모델을 강화해 지역 문화자원의 확장과 생태계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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