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가 어르신 호흡기 건강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구는 조달청 ‘2025년 혁신제품 시범사용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와 관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 3,000여 명에게 흉벽진동기를 배부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고령층의 호흡기 질환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초 지자체가 직접 호흡근 강화 장비를 대규모로 보급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구는 경로당을 방문해 혈압·혈당 측정과 상담 등 기본적인 검진을 제공하면서 기기 사용법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보급된 제품은 양방향 수동식 흉벽진동기로, 들숨·날숨 운동을 모두 훈련할 수 있는 휴대형 장비다. 폐활량 강화, 가래 배출 촉진, 폐렴과 같은 합병증 예방 효과가 있어 호흡기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기로 평가받는다.
서구는 배부에 앞서 경로당 2곳을 대상으로 30일간 사용성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어르신들의 호흡운동 능력은 들숨 22.90%, 날숨 24.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여자 만족도도 높게 조사됐다. 기기 사용이 실제 건강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장준영 서구보건소장은 “혁신제품 시범사용 사업 선정으로 예산 절감과 건강증진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지역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관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앞으로도 방문건강관리사업과 경로당 중심 건강서비스를 확대해 호흡기 질환 예방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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