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재해·연작장해 극복, 노동력 절감… 생산성·농가소득 향상

쪽파 양액재배 시범 농가 /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군이 도입한 ‘쪽파 양액재배’ 기술이 농가 소득 증대와 노동력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7일 비인면 선도리 농가에서 ‘소득작목 양액재배 확대 보급 및 기술 지원 시범사업 현장평가회’를 열고 성과를 점검했다.

서천군은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쪽파 양액재배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총 28개소(약 1.9ha)로 재배 규모를 늘렸다. 올해 투입된 사업비는 5억 940만 원이다.

양액재배는 흙 대신 영양액으로 작물을 키우는 방식으로, 토양 재배 시 발생하는 연작 장해나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연간 6~8회 수확이 가능해져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며, 작업대를 활용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일할 수 있어 고령 농업인들의 노동 부담도 덜어준다.

시범 농가인 김진배 씨는 “올해 집중호우에도 양액재배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안정적으로 쪽파를 생산할 수 있었다”며 “일 년 내내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진관 서천군 원예특작팀장은 “양액재배는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 재배 면적을 늘리고 규모화해 서천 쪽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쪽파 종구 자체 생산 기술 보급과 공동 작업 체계 구축, 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유통비 절감 등을 통해 쪽파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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