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제3대 청소년의회가 5개월간의 활동을 마치고 11월 15일 폐회식을 열었다. 올해 청소년의회는 6월 선거를 통해 선발된 80명의 청소년 시의원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됐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청소년 시의원들은 7월부터 실제 시의회 운영 일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정당 활동, 상임위원회 활동,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의정 절차를 체험했다. 폐회식에서는 활동 인증서와 함께 의장단·상임위원장 등 직책을 맡아 적극적으로 참여한 의원들에게 의장 표창이 수여됐다.
청소년의회는 1996년 일일 모의의회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2023년부터 정식 기수제로 전환됐다. 제1대 41명, 제2대 58명에 이어 올해는 80명으로 운영되며 참여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이번 3대 청소년의회는 5개 정당과 6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해 청소년 정책 현안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교육·교통·문화·보건복지·체육·환경 분야의 사회문제를 다룬 13개의 조례안을 마련했고, 이 가운데 7개가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서울시의회는 청소년의회에서 제출한 조례안과 정책 제안을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폐회식에서 “십대가 바라본 현실을 바탕으로 제기한 제안들은 지방자치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성숙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이번 경험이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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