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블루카본 식물원' 등 해양보호구역 사업 순항… 유부도·선도리 복원 속도

해양보호구역 사업 계획 /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가치를 보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653억 원 규모의 해양보호구역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천군은 19일 장암·송림·옥남 갯벌 일원에 조성될 ‘민관협력 블루카본 식물원’ 공모사업 선정 결과를 비롯해 갯벌 생태계 복원 및 방문자 센터 건립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260억 원 규모의 ‘블루카본 식물원’ 조성이다. 정부와 글로벌 대기업이 각각 100억 원씩 투자하는 이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인근 장항스카이워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과 연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태관광 벨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훼손된 갯벌을 되살리는 생태계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서천군은 유부도 갯벌 복원(69억 원)을 지난 2022년 완료하고 현재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선도리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72억 원)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선도리 사업에는 노둣길 제거, 옛 비인해수욕장 양빈, 갯벌전망대 조성 등이 포함된다.

또한, 군은 물새들의 중간기착지인 유부도의 생태 환경 개선을 위해 150억 원 규모의 ‘유부도 2지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해 긍정적인 검토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착공한 ‘서천갯벌 방문자센터’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국비 77억 원이 전액 반영됨에 따라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서천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과 체계적인 보전 사업을 통해 서천갯벌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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