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3명 참여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자생적 마을 관리’ 기반 마련

2025 규암나루 집수리학교 / 부여군 제공

(재)부여군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이 주민들이 직접 배운 기술로 이웃의 노후 주택을 고쳐주는 실천형 교육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재단은 규암나루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진행한 ‘2025 규암나루 집수리학교 전문가 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문가 과정은 지난 9월 진행된 기초 과정의 심화 단계로, 주민 13명이 참여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운영됐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현장 중심형 교육’으로 기획됐다.

교육생들은 규암나루 도시재생사업 구역 내 주거 취약 가정을 직접 방문해 배운 기술을 발휘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노후 된 방문 손잡이와 전등을 교체하는 등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일부 주택에서는 도배와 페인트칠 등 집수리 전반에 걸친 재능 기부를 실천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웃의 집을 함께 고치며 배움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마음을 연결하는 과정임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나눔 활동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희준 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주민들의 역량이 실천과 나눔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교육, 실습, 봉사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자생적인 마을 관리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은 ‘규암나루 집수리학교’는 올해 기초와 전문가 과정을 연계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도입,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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