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경로당 리모델링 후 외부 전경. / 양천구청 제공
백석경로당 리모델링 후 외부 전경. / 양천구청 제공

양천구가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첫 대상지로 선정된 백석경로당 개선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경로당의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에너지 절감형 설비를 도입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백석경로당은 1990년 준공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로, 외단열 시공과 고효율 창호 교체, 냉·난방기 교체 등이 이뤄졌다. 구는 이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실내 온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 중단 기간에는 노후시설 보강공사도 함께 진행됐다. 출입문 벌어짐, 도배 훼손, 계단실 마감재 노후 등 이용자 안전에 영향을 주던 항목을 우선 정비했으며, 활동 편의를 고려한 입식 가구 배치와 외장 색상 선정에는 이용 어르신 의견이 반영됐다.

다만, 백석경로당이 준공 30년이 넘은 건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구조물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부분 리모델링 방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지역에서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 개선만으로는 장기적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기 어렵고, 노년층 이용 시설 특성상 향후 추가 보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로 남는다.

현재 양천구는 13개 노후 경로당에 대해 증·개축 및 환경 개선을 진행 중이며, 8곳이 공사 중이다. 구는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경로당 개선 사업의 표준 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백석경로당 그린리모델링은 에너지 절감과 환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작업이었다”며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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