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정비 마치고 전시 기본계획 확정… 주전시장 '섬문화예술플랫폼' 21일 착공

충남 보령의 섬들을 세계적인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제1회 섬비엔날레’가 개막 50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9일 추진 체계 정비와 전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는 오는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두 달간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27년 원산도와 고대도를 시작으로, 2033년까지 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보령 지역 5개 섬으로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송상호 경희대 명예교수를 민간조직위원장으로, 김성연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진용을 갖췄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24개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섬의 생태와 지리, 문화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원산도 선촌항과 점촌마을의 빈집, 창고 등을 활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과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되는 조각 작품들이 섬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 전망이다.

핵심 기반 시설인 ‘섬문화예술플랫폼’ 건립도 속도를 낸다. 오는 21일 착공하는 이 시설은 원산도 내 9,886㎡ 부지에 연면적 3,989㎡ 규모로 조성되며, 총 300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비엔날레 기간 주전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027년 첫 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술 행사를 만들어, 보령의 섬들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보령시장도 “글로벌 작품 설치를 통해 세계인이 찾는 섬을 만들고, 해양관광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글로벌 힐링도시 보령’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