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와 협력해 '마음을 돌보는 정원' 운영

홍성군이 대학 및 지역 농가와 손잡고 추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우울 고위험군의 마음 건강 회복에 톡톡한 효과를 거뒀다.
홍성군보건소는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농장 ‘도나의 숲’과 협력해 지난 14일까지 운영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마음을 돌보는 정원’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5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병·의원 연계형 산학협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 2회, 총 10회기에 걸쳐 진행된 이 과정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마음에 뿌린 씨앗’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했다.
특히 단순한 원예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인지행동전략(CBT)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다. 참가자들은 화분 식재, 식물 이식, 향기 자극 활동과 감정표현 활동지 작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며, 식물을 매개로 정서적 안정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운영 결과, 참여자들은 우울감이 유의미하게 완화되고 긍정적인 정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유농업이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애경 단국대 환경원예조경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인지행동전략을 구조적으로 적용해 대상자의 심리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병원 연계형 모델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다양한 환자군에 맞춰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림 홍성군보건소장은 “이제 농업은 먹거리 생산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통해 군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