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에 현대적 디자인을 더한 아케이드가 들어섰다. 중구는 17일 남대문시장 중심가로에서 준공식을 열고 상인·주민 등 150여 명과 함께 완공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조성된 아케이드는 총 길이 135m, 높이 15m, 폭 11m 규모로, 한옥 지붕과 숭례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외관이 특징이다. 2022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사계절 내내 쾌적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당초 사업비는 31억 원이었으나, 중구는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39억 8천만 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총 7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장 환경 개선과 관광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
아케이드에는 지붕의 흐름을 강조한 진입 게이트, 해와 달을 모티브로 한 내부 조형물, 처마선 디자인의 경관조명, 전통 건축 현판을 응용한 간판 등이 적용됐다. 방문객이 시장을 더 쉽게 찾고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편의성과 개방성을 높인 구성이다.
준공식에서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경과와 향후 혁신 프로젝트 계획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상인들은 “사계절 시장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중구 경제의 중심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라며 “아케이드를 계기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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