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공공오' 개관식에서 인사말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 양천구청 제공
'양천공공오' 개관식에서 인사말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 양천구청 제공

양천구가 창업 기업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양천 공공형 공유오피스’가 17일 문을 열었다. 염창역 인근 기부채납시설을 활용해 조성된 이 공간은 지상 2~4층, 총 1,902㎡ 규모로, 지역 기업 22곳이 입주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공유오피스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미팅룸·컨퍼런스룸 등 공용시설을 2층에 배치하고, 3~4층에는 3~8인실 규모의 독립 사무실을 구성했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공간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해 초기 창업기업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입주 기간은 최대 3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다만, 지역 내 영세기업 비중이 92.5%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단순한 사무공간 제공만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구가 계획한 협업 프로젝트 발굴과 지역 기업 연계 지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공간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향후 오목교 KT 부지와 우체국 신축 부지에도 공유오피스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지만, 수요 예측과 운영 효율성 검증 없이 확장만 추진될 경우 재정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구는 이번 공유오피스가 지역 기업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입주 기업의 성장이 곧 양천구 창업정책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기업들이 지역의 혁신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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