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학업역량·진로 지원 강화…다문화 특별전형·장학제도 운영도 병행

고려대학교는 11월 17일 오후 3시 본관 제1회의실에서 다문화 교육 협력을 위한 해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멘토링 프로그램과 다문화 인재 성장 캠프 등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학업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해밀학교는 다인종·다문화 학생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대안학교로, 김인순 이사장은 “다문화인으로서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된다는 책임감을 늘 느껴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 학생들이 해밀학교 학생들의 실질적 멘토가 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는 운초우선교육관 대강당에서 김 이사장이 ‘세상을 바꾸는 리더 렉쳐’ 시리즈 제9회 연사로 나서 혼혈로서 겪은 차별과 상처,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며 “대학은 다문화 교육 기회 확대와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올해 다문화자녀를 위한 특별전형을 신설했고, 2024년부터 ‘Korea University Leaders 120 다문화 인재 장학제도’를 운영해 2030년까지 총 1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등 약 40억 원 규모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은 대학의 교육 자원과 현장 대안학교의 경험을 연계해 다문화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과 성장 지원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성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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