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은 비판적·종합적 사고, 자연은 수학 개념 이해·응용 능력 평가…경쟁률 54.36대 1

동국대학교는 11월 16일(일) 서울캠퍼스에서 202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인문Ⅰ·인문Ⅱ·자연 등 3개 계열에서 각 3문항이 출제됐으며 인문계열은 100분, 자연계열은 90분 동안 시험을 치렀다. 올해 논술전형은 전체 298명 모집에 15,928명이 지원해 54.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제 기조는 공교육 정상화법을 준수하면서도 변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제위원장인 조상식 교육학과 교수는 모든 제시문을 고교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맞춰 교과서에서 발췌했다고 밝히며,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핵심 개념과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교육 활성화 노력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변별도를 높이는 데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논술은 교과 통합형 문제로 구성됐다.
인문Ⅰ은 소설·산문·수필·기사 등 다양한 언어 텍스트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와 연관된 공통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합리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물었다.
인간관계 갈등, 인공지능 윤리, 국가·공공정책의 한계 등 사회 현상에 대해 비판적 이해와 공동체적 관점에서의 현실적 대안 제시 능력을 평가했다.
인문Ⅱ는 현대시·동양사상 인용문·유럽의 외국인 혐오 사례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리터러시 문제, 국제법의 필요성과 한계, 동양 사상적 해결 방안 제시 등 복합적 사고력을 묻는 문항을 냈다.
자연계열은 고교 수학 교육과정(수학Ⅰ·수학Ⅱ·미적분·기하 등)을 근거로 공간기하, 등차수열·극한, 미적분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3문항을 출제해 개념 이해와 응용 능력을 중점 평가했다.
출제진은 자연계 논술이 이공계 전공에 요구되는 기초 학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적절한 변별성을 갖추도록 문제를 설계했다고 전했다.
전형별로는 약학과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약학과는 모집인원 5명에 968명이 지원해 193.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고른 지원이 이어졌다.
동국대는 이번 논술고사를 통해 교육과정 기반의 공정한 출제와 함께 대학 학업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평가를 목표로 했으며, 향후 전형 결과와 합격자 선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