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복수학위 체제 도입…생명공학·공간정보·화학공학 3개 학부 운영 예정

중외합작판학기구인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외합작판학기구인 인하이공학원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17일 중국 하남공업대학과 공동 설립한 중외합작 판학기구 ‘하남공업대학 인하이공학원’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인하대 조명우 총장과 김웅희 대외부총장, 전태준 국제화사업단장, 하남공업대학의 우 즈선 총장과 자오 런융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 대학은 출범식에서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협력 방향과 세부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인하대는 2020년 12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올해 9월 중국 교육부의 설립 승인을 받았으며, 한국 대학으로서는 기구형 중외합작 판학사업 승인 사례 가운데 다섯 번째로 기록됐다.

인하대 측은 이번 승인이 2025학년도 신청된 한·중 중외합작 판학사업 중 유일하게 승인된 사례라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하남공업대학은 하남성의 산업 특성화 대학으로 연구 역량과 교육 인프라가 우수하며, 국가적 엔지니어 양성 계획에 포함된 대학이다.

인하이공학원은 생명공학·공간정보공학·화학공학 등 3개 전공으로 4+0 복수학위 제도를 운영한다. 현지 학생들이 인하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4년간 학업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취득하게 되며, 인하대 소속 교수진이 현지 파견 강의를 통해 교육을 지원한다.

인하대는 내년 9월 첫 신입생 선발을 목표로 운영 준비에 들어가며, 중국 현지 입시 제도를 통해 선발된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037년까지 매년 27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조명우 총장은 “이번 운영은 현지 우수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인하대의 중국 내 위상을 높이고 공동 연구·산학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세계로 나아가는 인하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는 2014년 타슈켄트 인하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국제교육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향후 다양한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제화 선도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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