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67% 비중·생활밀착형 정책 강화·탄소중립 인프라 본격 추진

노원구청사 전경 / 노원구청 제공
노원구청사 전경 / 노원구청 제공

서울 노원구가 2026년도 본예산안 1조 3,625억 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보다 7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복지·문화·탄소중립 분야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9,141억 원으로 전체의 67.7%에 달한다.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법정 복지지출은 물론, 구가 자체 운영하는 ‘똑똑똑 돌봄단’ 등 돌봄사업 확대를 포함해 지역 특성에 맞춘 복지 안전망을 강화했다.

생활SOC 투자는 지속된다. 월계도서관 재개관에 이어 내년에는 상계1동 작은도서관, 마들이음도서관이 문을 열고, 태릉어울림도서관이 착공 단계에 들어간다. “걸어서 10분 도서관” 구상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한 ‘노원행복버스’도 확대된다. 구 공공시설과 주요 생활권을 무료로 순환하는 노선으로, 첫 운행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상계 권역에 신규 노선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구는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행사성 예산을 조정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재편해 필수 사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 전시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을 비롯한 문화콘텐츠 운영비는 유지하고, 권역별 힐링타운·수변공간 개선 등 여가 인프라 조성 예산도 반영했다.

탄소중립 분야는 지속 가능성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100만 그루 나무심기’, ‘자전거 문화센터’, ‘새활용 문화센터’ 등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중심으로 도시환경 혁신을 추진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재정 여건이 쉽지 않지만 주민 생활과 도시 미래 두 방향을 균형 있게 담았다”며 “구민의 세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18일 구청장의 시정 연설 이후 구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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