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0~21일 개최되는 ‘양천구 김장철 직거래 장터’ 홍보 포스터. / 양천구청 제공
2025년 11월 20~21일 개최되는 ‘양천구 김장철 직거래 장터’ 홍보 포스터. / 양천구청 제공

양천구가 김장 준비로 소비 부담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11월 20~21일 양천공원에서 ‘김장철 직거래 장터’를 연다. 구는 생산자 직판 방식을 도입해 주민이 시중가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김장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올해는 가을철 잦은 비로 작황 저하가 예상되면서, 구는 품질 검증을 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자매도시와 우호 협력 지자체에서 추천한 우수 특산물만을 선정해 장터에 배치했다. 유통 단계를 줄이는 구조로 전국 각지의 배추·무·고춧가루·젓갈류 등을 한 자리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다.

행사에는 전국 29개 지자체에서 추천한 43개 업체가 참여한다. 총각김치·쪽파김치·돌산갓김치를 준비한 공주시, 생강·마늘을 선보이는 예산군, 절인배추를 생산하는 포천시 등 9개 지자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약 140여 개 품목이 판매된다.

이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된다. 구는 현장에 자율포장 부스를 마련하고, 구매 고객에게 관내 당일 무료배송을 제공한다. 장터 앞 노상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1시간 무료주차권도 지급한다.

참여업체들의 자발적 기부도 이어진다. 업체들은 판매 수익의 5% 이내를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해 관내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는 설·추석 직거래 장터 등 다른 행사에서도 같은 기부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장철 직거래 장터는 주민에게는 양질의 재료를 경제적으로 구매할 기회를,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왔다”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고, 지역 안에서 나눔이 순환하는 구조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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