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이 국립수목원과 지역 특산식물 ‘강화황기’ 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멸종위기 식물과 지역 고유 자원의 안정적 보전·증식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공동 연구·관리 협력이다.
협약은 국립수목원이 추진 중인 ‘중앙–지방 식물 거버넌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강화군 석모도에서 처음 확인된 ‘강화황기’를 비롯해 서해5도 자생 희귀식물의 보전, 증식 기술 개발 등을 공동 수행한다. 보전 거점은 석모도수목원이 맡는다.
강화군은 강화황기를 지역 고유 유전자원으로 규정하고, 보호·재배·활용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석모도수목원과 강화군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해 재배·증식 시험을 추진하고, 향후 특산식물의 브랜드화 및 활용 모델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석모도수목원은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 사업’에 참여해 국립수목원으로부터 유전자원을 분양받고, 내년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등록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강화군 자생식물 수집·전시, 수목원·정원 조성 정보 교류 등 국가–지방 협력 기반도 확대될 예정이다.
강화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생태계 특성을 반영한 보전 체계를 마련하고, 특산식물 활용 가능성을 높여 지역 자원화 전략으로 연결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는 해양성과 대륙성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으로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는 지역”이라며 “특산식물 보전을 체계화하고 지역 자원화 가능성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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