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 참여 OST가 팬덤 활동으로 연결돼 인지도·호감·행동의도 향상…초기 흥행 리스크 완화 효과 확인

‘주제 발표 SESSION C 문화콘텐츠’에서 발표 중인 이준 박사(한양대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강사) (사진 제공: 이준)
‘주제 발표 SESSION C 문화콘텐츠’에서 발표 중인 이준 박사(한양대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강사) (사진 제공: 이준)

한양대학교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강사 이준 박사(문화콘텐츠학 박사)는 지난 11월 1일 열린 ‘2025 한국언어문화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Wish, 2023'를 사례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K-pop 아이돌 협업이 오리지널 IP의 브랜드 확산과 시장 초기 수용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연구는 걸그룹 아이브(IVE) 안유진이 참여한 OST '소원을 빌어(This Wish)'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국내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K-pop 협업 인식은 브랜드 확산에 대해 직접적(β=.227, p<.05)·간접적(간접효과 0.407, 95% CI [.318, .663])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팬 활동(β=.674, p<.001)은 협업과 브랜드 확산 간의 매개효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사는 “아이돌 협업은 소비자가 이미 친숙하게 느끼는 스타의 정서적 친밀성을 브랜드 인식으로 전이시켜 신규 IP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며 “오리지널 IP가 기존 팬덤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 초기 흥행 실패 위험을 완화하고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특히 OST–영화–굿즈–CSR(‘Make‑A‑Wish’ 캠페인)로 이어지는 크로스미디어 확산 구조가 협업을 통해 촉진된다고 결론지었다.

디즈니의 「위시」는 100주년 기념 신규 IP임에도 한국에서 안유진 협업을 통해 관객 14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동시기 작품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박사는 향후 장르별·플랫폼별 협업 효과 비교 등 후속 연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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