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랑구가 주민이 직접 구정 공약의 이행 과정을 평가하는 ‘주민공약평가단’을 출범시켰다. 구는 지난 10월 28일 주민공약평가단 35명을 위촉하고 1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주민공약평가단은 구청장의 공약사업 추진 현황을 주민이 직접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조정·권고하는 참여형 제도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공약을 추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이 공약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랑구는 평가단 구성의 대표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를 통해 성별, 연령, 지역을 고르게 반영한 18세 이상 중랑구민 35명을 선발했다. 선발은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전화 면접을 활용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매니페스토 운동 및 주민공약평가단의 역할 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5개 분임조가 구성돼 주요 공약사업의 평가 방향과 점검 방법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평가단은 11월 2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회의를 열고, 공약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공약 이행 평가 결과와 권고사항은 12월 중 구청 누리집에 공개된다. 구는 주민평가단의 제언을 민선8기 공약 추진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의 변화를 체감하는 것은 결국 구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며 “주민공약평가단의 의견을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해 공약의 투명성과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공약 이행의 신뢰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5월 ‘민선8기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으며, 7월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