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동완 전 후보에게 공개질의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올리고, 일자별 내용 자세히 설명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 뉴스티앤티 DB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 뉴스티앤티 DB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당진시에 출마했던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해 미래통합당 김동완 전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하고 나서 김 전 후보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전 청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동완 전 후보에게 공개질의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 경과에 대해 일자별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정 전 청장은 “당진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시민들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무산되었고, 이로 인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 당선되었다는 시민들의 질책이 따갑다”고 운을 뗀 후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그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 “그리고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데 대하여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다만,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책임 소재만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청장은 이어 “제가 선거운동기간에는 바빴고, 이후 낙선의 아픔 때문에 이제야 논점을 정리했다”고 언급한 후 “김동완 후보는 아래의 추진 경과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제 질문에 공식적인 답변을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당진시민들께서도 유권자로서 보수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사실을 정확히 알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시민을 속이거나 여론을 호도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전 청장은 김동완 전 후보 측에 “후보단일화 협약이 타결되었던 것입니까? 아닙니까?”라고 물은 후 “김 후보 측은 4.9. 19:18 ‘후보단일화 여론조사가 극적으로 타결되었고 선관위에 신고까지 마쳤다’는 단체문자를 발송했는데, 이 내용의 진위는 무엇이냐”면서 “4.10 05:49 김 후보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정 후보 측과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그 설문조사안 그리고 앞으로 절차를 모두 합의하였다’고 게재한 내용의 진위는 무엇이냐”며 “4.11. 19:49 단체문자 중 ‘4.10까지 여론조사 문항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위를 밝히라”고 요청했다.

정 전 청장은 끝으로 “단일화 협약이 타결되었다면, 이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은 후 “정 후보 측이 당을 비난하면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문자를 대량 살포했고, 두 후보 간의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여론조사를 임의로 돌리고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이 김동완 후보의 책임이라고 전가하는 행위는 좌파들의 행태를 연상케 한다고 비난했다는데 이 내용의 진위는 무엇이냐”면서 “보수청년연대의 특정후보 낙선운동은 불법입니까? 그래서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셨느냐”며 “김 후보 측은 만약 그간의 주장에 모순이나 허위사실이 있을 경우 진상을 발표하고, 여론을 호도한데 대하여 당진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할 용의가 있는지를 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정 전 청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재한 일자별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 경과다.

3.9. 김동완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후보 단일화 필요성 언급(언론 보도)

3.10. 정용선은 김동완 후보에게 언제든 어떠한 조건이든 단일화 하자고 환영 입장 표명(보도자료 배포)

3.15. 09:00경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전화하여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녹취파일 있음)

3.16 김 후보는 당진시대 인터뷰를 통해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있을 수 없다는 입장 발표

3.23 보수후보 단일화 위해 정용선에게 무릎 꿇을 수 있다(당진신문)더니

3.26 정용선 출마 포기 촉구 입장 발표

- 이후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 고수

3월말 김 후보는 합덕장례식장에서 정 후보를 우연히 만나 정당 공천 받은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거절

3.30 보수청년연대, 양측 후보에게 단일화 촉구 문서 발송

3.30 정용선 후보, 보수청년연대 측에 조건 없는 수용의사 전달

4.2 보수청년연대, 김동완 후보 측 답변 없다며 낙선운동 방침 발표

4.2 김동완 후보 측, 낙선운동은 불법이라며 중앙선관위에 조사의뢰 방침 발표(언론보도)

4.5 14:00 보수청년연대, 단일화 거절하는 김동완 낙선운동과 정용선 지지 선언

4.5 17:00경 김 후보의 제의로 문예의전당 옆 카페에서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가 “인천과 청주에서 3선과 4선의 현역의원들도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왜 못하느냐”고 문제제기 하자 기존의 말을 바꿔 본인은 전략공천이 아니라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할 수 없다며 정 후보에게 복당을 요구, 사실상 사퇴 촉구(김 후보 측은 윤석재 사무장 수행했으나 배석 않음)

4.5 18:00이후 선대위 사무소로 복귀한 김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단일화 위한 진전이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발표(관련기사 있음)

4.6 11:30 당진시보수후보단일화추진본부, 김동완과 정용선에게 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 개최(관련기사 있음)

4.6 16:00 정용선, 보수후보단일화 추진본부의 요구대로 김 후보에게 조건 없는 단일화를 추진하되 거부하려거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

4.6 18:00 김 후보 측 정석래 총괄선대위원장이 김 후보의 전권 위임받았다며 단일화 협상 수용하겠다며 정 후보 측의 손부승 상황실장에게 만남 제의한 뒤 손으로 작성한 합의서 초안을 카톡으로 전송(사진 있음)

4.6~4.7간 양측 실무협상 진행, 합의안 작성

4.8 16:00 당진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양측 후보가 위 합의안과 설문지안을 확인 후 언론인들과 양측 지지자 등 60여명 참가한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2곳의 여론조사결과를 합산하여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보수 후보를 단일화 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

- 협약안 서명 직후 윤석재 사무장은 협약서 본문에 당명 표기가 빠졌다며 이의제기 했으나, 김 후보가 협약서 하단 서명한 곳에 기재되어 있어 문제없다며 제지(동영상 있음)

- 이후 정석래 위원장이 설문지의 후보자 이름 앞에 당명이 빠졌다며 김 후보를 손으로 밀치며 이의제기하자, 김 후보가 ‘정용선 후보와 뜻을 같이 한다. 실무협의과정에서 상대를 배려하도록 하되 합의가 안 되면 원본으로 간다’고 언급하여 박수 받고 일단락(동영상 있음)

4.9 오전 김 후보 측은 보수후보단일화 추진본부를 통해 설문지에 당명을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 정 후보 측에서 김 후보 측은 당명 표기, 정 후보 측은 표기하지 않는다는 타협안을 제시, 각각 여론조사하기로 합의

4.9 19:18 김동완 후보 측은 후보단일화 타결되었고 선관위 신고까지 마쳤다는 글을 단톡방에 게재(캡쳐 사진 있음)

4.9 20:01 정용선 후보측도 여론조사 타결사실을 단톡방에 게재(캡쳐 사진 있음)

4.9 20:56경 보수후보단일화 추진본부 관계자 2명, 양측 관계자 각 2명(김 후보 참석, 정 후보 불참)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돌림판 기능으로 여론조사기관 4개씩을 선정(캡쳐 사진 있음)한 뒤 후보 측에서 각 한 군데씩 선정하여 4.11~4.12간 여론조사한 결과로 단일후보 선출키로 합의(합의 후 기념사진 있음)

4.10 05:49 김동완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김동완, 인생길을 찾는다)에 드디어 당진보수통합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제하의 글에서 ‘어젯밤 정용선 후보 측과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그 설문조사안, 그리고 앞으로 절차를 모두 합의하였다’는 글 게재 후 페이스북에도 링크(캡쳐 사진 있음)

4.10 오전 정 후보 측은 합의내용대로 여론조사기관 선정하여 조사 의뢰, 4.11~12 간 조사 마치고 결과 통보받음(모노리서치, 330만원)

4.10. 11:55 정용선 후보 측, 중앙당의 잘못된 공천을 시민의 힘으로 바로 잡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는 문자를 발송한데 대해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 관련한 중앙당 비판이라고 주장

※ 정 후보는 3.21. 중도일보, 3.22 충청일보를 통해서도 당진의 공천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 단일화 때문에 새로이 언급한 것이 아님.

4.10 오전 단일화에 대한 김 후보 측의 내분으로 심한 다툼이 있었고 선대위 고위책임자 1명이 부상으로 병원 입원한 사실 유포(부상 사진 확보)

4.11 09:00까지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기관 선정은 물론 충남도 선관위에 여론조사계획 자체를 신고 못함(단일화 본부관계자의 통화 녹취록 있음)

4.11. 13:00경 보수후보단일화 추진본부는 ‘4.10. 22:30경 김 후보 측의 합의사항 진행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선대위원장과 통화에서 필요사항을 재차 전달했고, 4.11 09:00경 충남도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불가능함을 확인하고 후보단일화는 최종 무산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공식 입장 발표(입장문 있음)

4.11. 17:12 정용선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 협약을 김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지키지 않아 무산되었다며 김 후보의 사퇴촉구(보도자료 배포)

4.11. 19:49 김동완 후보는 ‘4.10 밤늦게까지 정 후보 측과 여론조사 문항이 합의가 되지 않았는데도 정 후보는 4.11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김 후보 측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깼다며 김 후보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보도자료를 배포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단체문자를 발송(캡쳐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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