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도심공원 휴식과 치유의 '도시숲'으로..."둔산 센트럴파크 사업보다 소규모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으로"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 ⓒ 뉴스티앤티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 ⓒ 뉴스티앤티

공천이 확정된 미래통합당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8일 오전 10시 40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자신의 7차 공약인 ‘도시숲’ 리모델링에 대해 발표했다.

노후한 도시공원을 자연친화적 휴식과 치유의 ‘도시숲’으로 리모델링 할 대상 공원은 갈마문화공원·은평공원·둔지미공원·보라매공원·남선공원 등 5곳이며, 아파트 밀집 지역 속 오래된 근린공원에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주민들에게 친환경 여가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우선 규모가 제법 큰 갈마문화공원(91,983㎡)의 경우 공원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둬 ‘생태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며, 갈마공원 내 월평도서관이 있기에 숲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미니 수목원·순환형 산책로, 숲속 놀이터와 정원식 가든을 만들어 어린이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월평동 은평공원은 노후한 놀이시설을 교체하고, 경관 조명등 편익시설을 보강할 예정이며, 그늘도 없는 둔산동 둔지미공원은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수목정비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새로 심어 도심 속 휴식공간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예비후보는 “둔산 1동에 위치한 한밭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뒤편이 시애틀공원과 이어져 있어 공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야외수업을 많이 나가는 편이라”고 설명한 후 “각 공원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수종을 심어 도시숲을 만들거나,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가족과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생태 놀이터 등으로 재단장할 방침이라”면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범계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사업비 1,000억 원/ 국비 499억 : 시비 501억)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양 예비후보는 허 시장과 박 의원의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둔산동 등에 단절되어 있는 공원·녹지 공간을 한 축으로 연결한다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지만, 지난해 환경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변화 적응 선도사업’ 공모에도 탈락하는 등 시설물 위주의 계획으로 인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 후 “생태적 관점의 배려와 시민 참여를 유인할만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등에서부터 벗어나 도시 속 자연친화 쉼터의 필요성을 느낀 시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미세먼지, 열섬현상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예비후보는 분지형 도시 대구가 폭염도시 이미지를 벗고 매력적인 숲의 도시로 탈바꿈한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며 “자투리땅을 이용한 녹지공간 확충과 소공원의 생태화는 삭막한 도심에 생명의 숨결을 한껏 불어넣어 주는 일이라”면서 “도시숲의 열섬 완화 효과는 3~7℃에 달한다”며 “주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친환경 여가 공간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 예비후보는 끝으로 “둔산동 시애틀 근린공원 일부(전체 면적 1만3007㎡ 중 4500㎡)는 지난 2014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고 운을 뗀 후 “1988년 둔산동 개발과 함께 조성된 씨애틀 공원은 시설이 낡고, 상당 부분 콘크리트 블록과 대리석 등 위험요소가 많은 데다 나무도 적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낮은 편이었다”면서 “그러나 대전에서 최초로 환경부 생태계 보전 협력금 반환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비 4억원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아 비상 급수시설에서 버려지는 물을 이용한 실개천, 생태 연못 등 친수 공간과 어린이를 위한 생태 놀이터, 빗물 공원, 곤충원 등으로 꾸며졌다”며 “그리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구석구석 생태습지를 비롯해 산책로와 놀이시설을 배치하고 경계 울타리를 제거함으로써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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