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정 등 다방면서 정보 공유하고 상호 방문 등도 확대하기로

김태흠 충남도지사(기후위기 대응 국제기구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경제수도'로 불리는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은 2021년 우호교류협정을 바탕으로 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공동선언에 따라 충남도와 서자바주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인적 교류를 확대해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 지역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인식하고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을 모색한다. 충남과 서자바주는 모두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추진 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충남도는 서자바주에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 탄소중립 협력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번 선언이 아시아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동참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지사는 "충남과 서자바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양 지역의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디 물야디 주지사도 "서자바주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 중"이라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서자바주는 인구 4,990만 명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60%, 외국인 직접 투자의 34%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이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언더2연합 아시아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제시하며 지방정부의 리더십과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