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대변인 '국회 분원을 대전으로!'라는 제목의 성명 발표하고, 이춘희 세종시장 반대의사 비판

바른미래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바른미래당 대전광역시당 / ⓒ 뉴스티앤티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 신용현, 이하 시당)이 이춘희 세종시장의 국회 분원 대전 설치 반대의사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시당은 19일 김태영 대변인 명의로 ‘국회 분원을 대전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국회 분원 대전 설치에 군불을 지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이춘희 세종시장이 국회 분원을 대전시에 설치하면 비효율을 낳는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고 운을 뗀 후 “세종시장이 세종시민을 대표해서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전국에서 접근이 가장 용이한 대전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정녕 비효율을 늘리는 것인지 그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시기 바란다”며 “모든 용역과 효과분석이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전제하에서 진행된 상황에서 대전에 설치하면 비효율이 늘어난다는 의견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대전은 충청권 패싱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후 “현재 대전은 심각한 인구감소와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미지정으로 심각한역차별을 받고 있다”면서 “국토 균형발전이나 정부의 업무효율성 증진 등을 위해 국회 분원이 충청권에 설치돼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이제 국회 분원이 반드시 세종시에 설치되어야 하는 전제는 전면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8월 24일 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면서 “대전시의 모든 민주당 국회의원이 위원장과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세종시장이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를 주장할 때 대전의 국회의원은 이제 대전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국회 분원 대전시 설치를 주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대전시장에게 묻는다. 대전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면 대전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해가 되는가?”라고 반문한 후 “대전시 국회 분원 설치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세종시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으로 출발한 행정중심도시라”며 “대전을 포함한 충남북의 상생발전을 전제로 출발한 충청권의 자랑인 도시지만, 현실은 대전의 인구감소와 침체로 귀결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국회 분원까지 세종시 설치가 결정되는 순간 세종시는 그야말로 블랙홀이 되어 대전은 침체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며, 급속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후 “지금이라도 국회 분원 대전시 설치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세종시와 대전의 교류를 활성화되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며 “바른비래당 대전시당은 국회 분원 대전 설치 검토를 강력히 촉구하며, 우리 대전시민의 지대한 관심과 일치단결을 호소 드리는 바라”고 다.

한편,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용현 의원은 지난 18일 KBS 대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분원이 반드시 세종시로 가야 한다는 전제는 재검토 돼야 한다”면서 “늦었지만 대전시 국회분원 설치에 대한 시민 여론을 잘 수렴하겠다”고 주장했으며, 이춘희 세종시장은 19일 제254회 정례브리핑에서 “대전에 국회의사당 설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이미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상황으로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바른미래당 發 국회 분원 대전 설치 주장으로 행정도시 완성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구가하던 충청권 공조가 틈이 생길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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