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일 계획했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청와대 측이 언론이 보도된 데 반발, 성사될지 주목된다.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9일 청와대 위민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8일 이와 관련해 일부 언론이 대면조사 일정·장소가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특검을 어떻게 믿느냐"면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일정과 장소를 협의 중이면서 특검이 언론에 관련 내용을 흘린 데 의심하고 있다.

언론들에 의하면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관련해 특검 측과 의견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는 상황에서 날짜 문제부터 약속이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내에서는 특검이 특정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유출한 것에 대해 매우 격앙돼 있다"며 "특검과 대화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는 말도 나올 만큼 불신이 크다"고 밝혔다.

특검은 그러나 전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점을 "10일 언저리"라고만 밝혔을 뿐 어느 것도 특정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처럼 강하게 특검을 비판하고 나서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일정협의는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