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강아지풀에서 푸른 바람을 보았다는 작가,

수채화로 녹풍을 그린 한동숙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초대장의 "그 날은 바람의 색도 핑크빛이었다" 라는 카피 같은 제목에 반해 하늘과 금강이 빚어낸 절경에 있는 옥천 청마리 <정인갤러리>를 찾은거지요.

섭씨 19도의 봄날, 갤러리를 찾아가는 강둑엔 벌써 푸른 풀들이 즐비했고, 강가엔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황소가 나타날 것 같은 곳이었지요.

갤러리에는 작품들이 이미 걸렸고 제목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물과 색이, 물과 빛이 서로 만나 스미고, 번지고, 흐르고, 날고, 깃들고, 머무르며 기운생동하는 詩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詩가 있는 四季를 보여주는 수작이었습니다.

물과 물감의 농담에 마음이 녹아들어 풍경에 동화되는 카타르시스를 느껴 좋았습니다.

그 녀의 작품을 따라가다가 詩的인 제목에 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림과 화제가 詩畵一律이었습니다.

 

Passion, Sensation, 양귀비가 말하기, 싱긋 돌아보며, 그들만의 축제, 가을 바라보기, 하늘 바라보기, 풍경에 반하다, 눈 내리는 마을, 그대로 그냥 좋다, 오후의 5시 풍경

그 날은 바람의 색도 핑크빛이었다.

 

그 녀는 개성 있는 Passion과 독특한 Sensation으로 바람의 색도 그리는 시인·화가였습니다.

반가운 얼굴, 정인갤러리관장님과 학림 강연순 큐레이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한동숙 수채화 초대전 '시선이 머무는 곳'
- 정인 갤러리(충북 옥천군 청성면 합금로 384)
- 2023. 3. 16. ~ 4. 6.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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