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수줍고, 예민한 소년에서 한국사진계의 거목으로 우뚝 선 사진작가.

1980년대 스트레이트 사진에서 메이킹 포토로 한국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과 영역을 확장해간 선구자.

한국사진을 예술 영역으로,

나아가 한국적, 철학적 영역으로 기초를 넓힌 예술가.

구 본 창.

 

구본창의 '항해' 전시회가 43개 시리즈와 50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600여 점 등으로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 본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현대사진 및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구본창 작가의 회고전이다.

한명의 사진 작가가 이렇게 많은 작품으로 전시를 하는 것은 국내에서 최초이고, 공공미술관이 한 사람의 사진작가의 대규모 작품을 전시한 최초의 전시회이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귀국한 1980년대, 당시는 사회적 사건의 기록이나 자연의 재현을 위한 사진이었다.

그러나 그는 보이는 것 넘어 보이는 것을 그린다는 내적 의지의 표상을 그린 작품을 선 보였다. 

표현의 영역에서도 토치로 불 태운다던가, 사진을 사포질하고, 칼로 긁는다던가, 콜라주한다든가, 당시는 그렇게 큰 인화를 할 수 없어 사진의 부분부분 조각을 이어 재봉틀로 박아 완성한다든가, 회화적, 판화적 속성을 반영하는 기법 등을 사용하였다.

작품의 방마다 주는 감동은 내가 어떻게 사진 작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것 같아 긴장되었다.

그를 둘러싸고 흘러가는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기회와 대상과 감정에 대해 예민하게 노광하는 감수성과 집중력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 항시 작가로서의 예민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명석한 작가였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로서 "사진을 통해 내 존재가치를 확인"하였다고 한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로 이번 회고전은 그의 장대한 예술가로서의 인생 일대기였다.

그의 항해는 도저해서 멈출 것 같지 않았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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