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 여·야 국회의원 예비후보 비롯해 충남도의원·천안시의원 및 기관단체장·천안시민 등 120여 명 참석...전문가들 "철도 지하화 성공 핵심 부지 개발과 지자체의 역량 확보"...박완주 의원 "철도 지하화 추진 첫 걸음 뗀 것...긴 호흡으로 사업 준비해 나갈 것"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지난 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천안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 박완주 의원 제공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지난 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천안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 박완주 의원 제공

무소속 박완주(3선, 충남 천안을) 의원은 지난 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천안 동서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여·야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비롯해 충남도의원·천안시의원 및 기관단체장·천안시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천안 철도 지하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용상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철도 지하화 특별법 통과의 시사점과 사업 사례 등을 살펴보고, 현재 천안과 충남의 철도 현황을 점검하며 향후 준비 방향이 주로 논의됐으며, 토론회에 참여한 발제자와 토론자 등 전문가 모두 “철도 지하화 사업 성공을 위한 핵심은 구체적 ‘목적성’과 그에 따른 철저한 지자체의 ‘계획’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

발제에 나선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파리와 독일 등 앞서 철도 지하화를 통해 도시 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제시하며 “해외 철도 지하화 성공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도시 개발에 대한 큰 그림을 갖고 철저한 계획하에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한 후 “사업 추진을 위해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철도 부지뿐 아니라 주변 부지까지 저변을 넓혀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구체적 계획안을 지자체가 갖고 있느냐가 사업의 가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 역시 사업의 속도보다 사전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이 우선이며 전문 조직·기관인력이 모여 민·관이 이익을 정확히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이 설계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준 실장은 “사업 추진과 부지 개발의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게 될 지자체는 막대한 재원이 들어갈 사업인 만큼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에 천안 구간을 포함시키는 목표 이외에도 사업 성공의 핵심인 부지 개발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해 민·관·학이 함께 모여 사회적 합의를 통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경열 천안시 교통정책과장은 “지난 2016년 도심철도 재배치 방안을 고민하며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을 검토한 결과 이미 1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받았다”면서 “법 통과로 민간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만큼 더 많은 노력과 준비를 통해 천안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용목 충남도 도로철도항공과장 역시 “대략적이지만 천안의 경부선 총 구간 철도부지 가용 면적이 73만 제곱미터, 축구장 100개 면적에 해당한다”면서 “지하화 구간을 어떻게 설정해 개발할 것인지 천안시를 비롯한 여러 유관 기관과 협의해 향후 국토부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에 천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박선동 국토교통부 철도지하화팀장은 “정부는 3월부터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 수립에 나서고 오는 2026년 하반기쯤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사업의 기본계획을 준비할 지자체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겠다”며 “철도지하화 사업의 소요 비용을 철도 부지 민간 개발을 통해 확보될 비용으로 선투자하는 방식인만큼 지자체가 상부 공간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지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공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은 끝으로 “해외 유수사례에서 보듯 철도 지하화는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걸리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단기적 시각이 아닌 긴 호흡을 갖고 도시 개발의 밑그림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 국토부의 종합계획 발표 이전까지 구체적 계획을 갖고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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