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햇빛도 한풀 수굿해진

가을의 한갓진 날,

대청호길 벚나무 터널을 지나

유홍초 붉은 담을 지나

달덩이 같은 호박이 덩그러니 매달린 슬레이트 지붕을 지나

여뀌꽃, 물봉선꽃이 아직도 붉은 내를 건너

흰민들레꽃 피어 있는 길을 따라

산길로 올라섰다.

 

숲에는 다람쥐 양식인 상수리와 밤톨들이 지천이다.

산길을 올라 할아버님 산소에 닿았다.

보은군 회남으로 늦성묘를 다녀왔다.

양지 바른 봉분에서 송장메뚜기가 반갑게 뛰어 오른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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