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길을 가다 테니스 공이 떨어진 줄 알았다.

어른 주먹만한 감이었다.

대청호 슬픈연가 가는 길,  

그 감만한 푸른 밤송이가 떨어져 있었다.

왜 나무들은 다 키운 열매를 버렸을까?

이제 선택과 집중, 열음에서 익음의 길목이다.

9월은 안개 속에 시고 떫은 푸름을 익혀 갈 것이다.

벼들도 고개를 내밀고 갈색톤이 돈다.

이제 메뚜기들도 빛나는 황금색  투구와 코트를 입을 것이고,

눈부신 색깔의 호랑거미는 알을 배고 거미줄을 

열심히 당길 것이다.

벌써 추석이 이번 달에 들어 있다.

말매미 울음도 피아니시시모로 잦아들고 있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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