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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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 참 뜻대로 안됩니다.

‘되는 쪽과 안되는 쪽이 있으면 하필 꼭 안되는 쪽으로 일이 흘러가버리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머피의 법칙(Murphy’s law)'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이 운좋게 잘 되는 법은 없다'라는 법칙 아닌 법칙을 말합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1949년 미군인 에드워드 머피 대위는 미 공군 음속기 개발을 목적으로, 인체가 버틸 수 있는 중력한계를 찾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패가 거듭되었습니다.

원인을 찾기 시작한 머피 대위는 원인은 측정장치를 설계대로 조립하지 않은 기술자들에게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머피는

“어떤 일을 하는데 그 중에서 잘못되는 방법이 있으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써서 실패를 초래한다”

이 말에 닉네임을 붙인 것이 ‘머피의 법칙’입니다.

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쓰는 말이 되어버린 머피의 법칙을 말한

머피는 이후, 실험에 성공했을까요?

머피는 안전장치가 있다면 인체는 극심 충격도 버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고 이후 에어백 같은 자동차 안전장치를 의무화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것이지요.

머피의 법칙은

‘세상일에 운수 나쁜 결과가 많은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 점검”이 성공을 이끌어 낸다는 긍정적 법칙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근대 건축의 개척자 루트비히 반데어 로에의 말입니다.

디테일이란 아주 소소한 것, 작고, 실무적인 것, 거대한 댐도 무너뜨릴 수 있는 작은 개미구멍 같은 것을 말합니다.

루트비히가 건축현장에서 타일 틈새의 규격까지 극히 사소한 일까지 과도한 주의를 기울이자, 누군가 빈정대는 조로 째째하지 않느냐고 지적했을 때 루트비히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신은 디테일에 숨어 있다”

이 말이 반대로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라고 변형되어 전해졌습니다.

결국 '머피의 법칙'이나, '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는 말은, 아주 사소한 일에 행운과 악운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소소한 일은 째째하다 하여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작고 소소한 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 통상적입니다.

그런데 행운의 여신은 크고 멋있는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 , 작고 보이지 않고 귀찮은 일에 숨어 미소 짓고 있습니다.

흔히 "야망을 가지라", "큰 꿈을 꾸라" 합니다.

하지만 이런 큰 이상을 이루려면 오히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세심하게 잘하라는 가르침이 수반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악마와 천사는 모두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

행정은 갖가지 국민의 수요에 대응하고 발생하는 문제들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일입니다.

어느 것 하나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진대, 이런 문제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행정을 큰 틀에서만 운영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민심을 읽어 행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작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일, 그것이 곧 성공에 이르는 "대사(大事)" 라는 교훈을 꼭 기억하며 또 한 주를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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