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28일 오후 ‘2023 아우내봉화제’ 개최
장엄한 횃불로 104년 전 하나 된 마음 재현
1.2km 횃불 행진...만세 함성 울려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저녁 천안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3.1운동 제104주년 기념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천안시민들은 횃불을 높이 들고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아우내장터까지 1.2km 코스를 이동하며 만세삼창의 뜨거운 함성을 울렸다. (사진=천안시 제공)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저녁 천안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3.1운동 제104주년 기념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천안시민들은 횃불을 높이 들고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아우내장터까지 1.2km 코스를 이동하며 만세삼창의 뜨거운 함성을 울렸다. (사진=천안시 제공)

28일 천안 아우내장터가 3.1운동 제104주년 기념으로 천안시민들이 하나 돼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함성으로 뜨겁게 물들었다.

천안시는 아우내 만세운동의 거사를 알리기 위해 매봉산에 봉화를 올린 유관순 열사의 의거에 착안해 매년 2월 말일 아우내봉화제를 거행하고 있다. 3.1절의 전야제로 자리 잡은 아우내 봉화제는 1978년부터 개최한 유서 깊은 행사다.

이날 유관순 열사 추모각과 순국자 추모각에서는 추모사, 헌화, 분향 등 추모제를 진행했고, 행사가 준비된 사적관리소 광장에서는 봉화탑의 점화로 아우내봉화제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천안 청년회의소 회장의 대회사, 천안시장 등 내빈들의 기념사를 다음으로 기미독립선언서의 낭독과 3.1절 노래의 합창, 재현행사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28일 오후 ‘2023 아우내봉화제’에 참가한 천안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가운데 박상돈 시장 / 천안시 제공)
28일 오후 ‘2023 아우내봉화제’에 참가한 천안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행진을 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가운데 박상돈 시장 / 천안시 제공)

행사의 절정인 횃불 행진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들이 동참해 3.1운동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여느 때보다 환하게 불을 밝히며 출발했다.

아우내독립만세운동의 거사를 알리기 위해 만세 시위 전날 밤, 매봉산에 봉화를 올린 유관순 열사처럼 천안시민이 횃불을 높이 들고 행진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사적관리소 광장에서 출발해 열사의 거리를 지나 아우내장터까지 이어지는 1.2km 코스를 이동하며 만세삼창의 뜨거운 함성을 울렸다.

 

시민들이 3.1절 기념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천안시 제공)
시민들이 3.1절 기념 횃불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천안시 제공)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번 아우내봉화제를 통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며 “애국 충절의 고장 천안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 유관순 열사와 김구응 선생 등이 주도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은 3천여명의 군중이 독립 만세를 부른 이 지역 최대의 사건이다. 일제 경찰은 총검으로 제지, 19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가 부상, 투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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